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구본상의 허심탄회

"장돌뱅이 도지사, 상공농사의 상의 도지사가 되겠다" 김영환 충북도지사편_구본상의 허심탄회

MBC충북 뉴미디어팀 2023. 4. 10. 10:10

*1월 4(수) *

 

1: [The 인터뷰]

진행 : 구본상 앵커

대담 : 김영환 충북도지사

 

*본 인터뷰를 인용, 보도할 때는 '구본상의 허심탄회' 프로그램명을 분명히 밝혀 주시기 바랍니다.

 

아래 텍스트는 실제 방송 내용과 차이가 있을 수 있습니다. 보다 정확한 내용은 MBC충북 '구본상의 허심탄회' 다시 듣기와 유튜브 채널에서 확인하실 수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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구본상 아나운서

구본상의 허심탄회 더 인터뷰오늘 김영환 충북지사와 함께하도록 하겠습니다. 지사님 직접 나오셨습니다. 안녕하십니까

 

김영환 지사

안녕하십니까. 반갑습니다.

일단 새해 복 많이 받으시길 바라겠고요.우선 도민들이 복을 많이 받았으면 좋겠습니다. 더군다나 지금 경제난이기 때문에 얼마나 어려움을 많이 겪고 계실까 이렇게 생각하면 가슴이 아픕니다.

 

구본상 아나운서

그런 상황 속에서도 오히려 충청북도 민선 8기 목표라고 하면 충북을 새롭게 도민을 신나게라는 것을 슬로건으로 내걸었습니다.

 

김영환 지사

표어가 마음에 듭니다.

 

구본상 아나운서

저도 마음에 듭니다.

 

김영환 지사

그래서 슬로건을 만든 디자인 한 팀장님을 굉장히 격려하고 칭찬했습니다.

 

구본상 아나운서

그러시군요. 이제 그 슬로건과 걸맞게 올 한 해 도정에 대해 어떤 생각과 구상을 갖고 계세요?

 

김영환 지사

저도 기대는 했습니다만 올해 예산이 기대 이상인 것 같습니다. 제가 잘했다기보다는 전직 지사께서 노력하고 또 훈련된 공무원들이 있었고, 또 용산 비서실이 있지 않습니까? 거기하고 내각 이런 쪽에 있는 많은 장관들이나 또 정부 쪽에서도 힘을 쏟은 것 같고. 그리고 국회에 있는 여야 의원들이 다 도와주셨기 때문에예산도 그렇고 여러 가지 좋은 성과가 있었던 것 아닌가 생각합니다.

 

구본상 아나운서

네 사실 그동안 이제 정치 쪽에서도 경기도를 중심으로 활동을 하시다가 고향에 와서 이제 또 작년 한 해를 숨 가쁘게 달려오셨는데 솔직하게 어떠셨어요?'너무 힘들었다.' 생각 드시는지요?

 

김영환 지사

제가 처음에 예상하고 목표한 대로 된 것이 아니고, 처음에는 더듬더듬 하기 시작했는데 그런 과정에서 진화했고 또 제가 많이 깨달은 바가 많았고요. 특히 충청북도라는 곳이 여러 면에서 좋은 점은 많이 있지만, 국토 균형발전이라는 측면에서는 역시 수도권보다는 좀 불리한 요소를 많이 안고 있죠. 특히 교통이라든지 또는 현재 백두대간과 수자원이 여기에 집중돼 있어 받는 규제, 이런 문제들에 대해서 현실 인식을 심각하게 하면서 이 문제를 극복하기 위한 노력, 진통, 몸부림을 친 시기가 아니었나 이렇게 생각합니다.

 

구본상 아나운서

이제 6개월 지나서, 또 새로운 한 해를 펼치시면서 이건 내가 좀 잘했지하는 것, 아니면 또 이건 좀 후회된다는 것이 있을지요?

 

김영환 지사

뭐 잘한 것보다는 제가 처음에는 바다가 없다는 정체성, 그런 결핍을 가지고 대신 호수가 있다는 긍정적인 인식을 갖기 시작했는데, 그걸 몰고 가는 과정에서 우리가 굉장히 많은 수자원을 갖고 있는, 지금 대한민국의 모든 식수, 용수, 농업용수의 거의 대부분을 수도권에 공급하고 있다는 그런 자긍심도 갖게 됐어요.

하지만 그런 과정에서 우리가 지금 위치 상 대한민국의 중심에 있는데요. 그 위치가 균형발전에서 소멸되는 지역이고 또 농촌 지역이죠. 그리고 굉장히 많은 잠재적인 가능성이 있는 지역이지만 그동안에 낙후되어 있었다는 생각을 갖게 된 거죠. 한마디로 얘기하면, 충청북도의 재발견인데, 재발견 가운데서 가장 중요한 것은 내륙을 발견한 것입니다.

내륙의 소중함!내륙에 위치해 있다는 특성을 발견함으로써 앞으로 충청북도의 재 도약의 발판을 만들었다고 생각합니다.

 

구본상 아나운서

말씀하신 내륙이라는 것이 어떻게 보면 내륙이기 때문에 좀 쪼그라들고 바다가 없다는 이미지일 수도 있지만, 지금 말씀하신 대로 내륙이기 때문에 발견할 수 있는 장점들을 어떻게, 얼마나 부각시키느냐에 따라서 굉장히 방향이 달라질 거 같아요.

 

김영환 지사

여러 가지 역사성이 있는데 우선 제일 크게 우리 내륙이 소외되기 시작한 것, 충청도라고 할 때 충주와 청주 아닙니까?

이것이 소외되기 시작한 것은 경부선이 비껴가기 시작한 겁니다. 경부선이 충청북도를 가서 가는 것이 아니라 충청남도를 통해서 감으로써 즉 천안, 대전을 통해서 추풍령을 넘어갔거든요.

그러다 보니까 충주를 넘어서 문경세제로 가야되는 그게 직 코스였는데, 그게 이제 조선 시대 양반들이 갔던 길이었고, 또 임진왜란 때 왜군들이 넘어왔던 길인데 그것을 뚫지 못함으로써 115년 동안 충청도, 그러니까 충주와 청주가 소외됐다는 것이죠. 그리고 대전과 천안을 중심으로 한 경부 축이 만들어졌는데, 토목 기술이 발전하면서 문경세제를 뚫고 중부 내륙고속도로가 만들어지게 되니까 내비게이션이 그 과학을 가르쳐줬습니다.

아 이게 경부로 돌면 안 되는구나.’ ‘이게 바로 가니까 한 시간이 절약되는구나.’ 그래서 중부 내륙이 십오 년 됐는데, 경부축 보다도 더 많은 트래픽이 생기게 되는 현상을 보이게 됐고요.

그러다 보니 이제 기차를 뚫게 됐는데, 그것이 이제 내년 1월에 문경세제가 뚫리면서 문경과 충주가 연결되니까요. 그러면 이제 김천으로 해서 빠져나가는중부 내륙선이 만들어지게 되고, 또 제가 새롭게 발견한 것은, 충주, 청주 공항까지 옵니다. 4차 철도 계획에 의하면 서울에서 안성을 거쳐 동탄을 거쳐서 청주 공항까지 오거든요.

그런데 거기서부터 비어 있는데 김천이라는 데가 있지 않습니까? 김천에서는 경부선과 중부내륙선이 연결돼 있기 때문에 김천과 청주를 연결하게 되면 부산과 서울을 연결하는 가장 빠른 길, 가장 중심축, 내륙을 직통하는 그런 길이 됩니다.

그래서 이것을 연결해야 되는 거였구나 하는 생각을 갖게 된 거죠. 이것은 앞으로 충청북도의 미래와 관련해 앞으로 10, 20년을 두고 볼 때 가장 중요한 발견이고 천착이기 때문에, 이걸 정부에 계속 강조하고면서 이렇게 길을 만들어야 된다는 것을 주장하고 있고요 또 이걸 보다 보니, 내륙 물류가 중요하지 않겠습니까?

우리가 항구가 없기 때문에 공항의 중요성이 강조되었고, 공항이 지금 반쪽짜리 공항이기 때문에 이걸 확대해야 된다는 것. 특히 화물 물류를 확보하지 않으면 앞으로 충청북도와 이 내륙의 발전에 상당히 장애물이 될 수 있기 때문에 이런 문제들에 대한 인식을 갖게 된 것은 앞으로 충북의 발전을 위해서 굉장히 중요한 이해가 됐다고 생각할 수 있습니다.

 

구본상 아나운서

지금 향후 발전 계획에 대해서 말씀하면서 눈이 빛나고 뜨겁게 일장 연설을 하시는 걸 볼 수가 있었는데, 지금 말씀하신 부분들이 중부내륙연계 발전지역 지원에 관한 특별법에 다 녹아 들어갈 부분이죠?

 

김영환 지사

그렇습니다. 중부내륙발전법은 충북을 발전시키는 법이 아니고, 국토를 균형 발전시키는 법이고요 그 다음에 농촌이 도시에 비해서 소멸하고 있기 때문에 그걸 극복할 수 있는 방안이고, 60년 동안 해안 중심으로 발전해오지 않았습니까?

그렇기 때문에 동해안 시대, 서해안 시대, 다음 시대는 내륙이 같이 가야 된다는 주장을 함으로써 대한민국의 성장 동력을 발견하게 된 겁니다. 그러니까 윤석열 대통령께 간접적으로 제가 이런 말씀을 계속 드리고 있는데.

지금까지는 포항, 울산, 마산, 창원을 중심으로 한 동해안 시대였고, 그 다음으로 인천, 평택, 서산, 태안, 군산까지 내려가는 서해안 시대였다면, 이제 앞으로는 내륙을 강화함으로써 시너지를 가져야 된다는 주장을 하고 있는거죠.

이것은 새로운 정부의 어젠다가 될 수도 있고 새로운 성장 동력이 될 수도 있는 그런 중요한 발견이라고 보고 있습니다.

 

구본상 아나운서

지금은 워낙 중부내륙지원 특별법에 강하게 드라이브가 걸려 있지만 김영환 지사를 생각하면 또다른 하나는 레이크파크 르네상스가 될 것 같아요. 그런데 사실 일각에서는 아직까지 이게 너무 실체가 없는 것 아니냐는 비판의 목소리가 있습니다.

 

김영환 지사

계속 논의했고요. 주장, 준비를 해왔는데 이제 선착할 장소를 찾았습니다. 그 곳이 바로 청남대입니다.

청남대는 이미 전국적으로 명소가 되어 있고 많은 투자가 이루어진 지역이죠. 청남대 가는 길, 그러니까 문의에서 청남대로 가는 길에 데크를 설치하고 거기에 둘레길을 만드는 것으로부터 시작되는데, 그 바깥쪽으로는 갈대 습지와 대청호라는 아름다운 호수가 있는 백합나무 길이 됩니다. 이것은 아마 전국에서 제일 아름다운 길이 될 것이라 생각합니다.

그뿐만 아니라 청남대 안에 지금 교육연수원을 짓고 있는데, 연수원에 식당과 카페가 들어가게 되기 때문에 청남대에 새로운 변화가 생길 것이고요.

가능하다면 이제 구름다리를 놓는 문제라든지 여러 가지 랜드마크가 될 만한 것들을 준비하고 있어요. 또 미동산이나 조령산이라든지 화양동에 있는 청소년 수련관 이런 것들을 먼저 개발합니다.

우리 땅으로 돼 있어 우리가 먼저 할 수 있는 부분을 개발하고, 지금 11개 시도에 있는 명소와 또 새롭게 투자가 이루어지는 11개 지역의 레이크파크의 거점들을 연결하는 작업이 진행될 것입니다. 그 맵이 만들어지고 둘레길이 만들어지고, 새로운 랜드마크가 만들어지는 일은 올해부터 착착 진행됩니다.

여러 가지 일이 진행될 것이고, 그 위에 문화예술의 이불을 덮어야 되기 때문에 문화예술이 강화되는, 그래서 문화의 향기를 만끽할 수 있는 결과가 올해부터 체감될 거라고 말씀드릴 수 있습니다.

레이크파크와 중부내륙연계 지원법은 동전의 양면입니다. 하나의 문제지 두 개의 문제가 아니라고 보고 있습니다.

 

구본상 아나운서

어찌 됐든 강력하게 앞으로 추진해 나가실 중요한 일일 것 같고요. 또 한 가지 김영환 지사님 공약 중에 얘기 안 할 수 없는 것은 의료비 후불제인 것 같아요. 의료인 출신 정치인이시기 때문에 이런 생각을 하셨나 하는 생각도 들면서 이게 실현 가능할까? 라는 의구심이 여전히 있습니다.

 

김영환 지사

10년 동안 숙성돼왔던 것을 도지사가 되니까 실행에 옮길 수가 있었는데, 아마 올해 안으로 결판이 날 거라고 생각합니다.

우리 도민들께서 이런 좋은 제도를 왜 우리가 지금까지 하지 않았는가라고 생각을 하실 수도 있고, 손실이라고 할까 부담이 되기 때문에 이 정책은 사실 좀 문제가 있는 것 아닌가 하는 의구심을 갖고 있는 분들이 많이 계시지 않습니까?

시범 실시를 6개월 동안 할 것이기 때문에 6개월 내에 결판이 날 거라고 생각하고요. 제가 기대하기로는 6개월 이후에 더 많은 진료 영역으로 더 많은 사람이 혜택을 받을 수 있는 방식으로 확대될 것이고, 장기적으로는 이게 전국적으로 그리고 전 세계적으로 확산될 것이라고 보고 있습니다.

내용은 이름 그대로 진료를 먼저 받고 돈을 나중에 나눠 내자는 거 아니겠습니까?

그런데 거기서 문제가 되는 건 손실이 많이 생길까 봐 문제인데, 소 잃고 외양간 고친다는 말이 있지 않습니까? 소를 잃기 전에 외양간을 고쳐놓자는 게 우리 주장이지 않습니까?

그래야 진료비도 적게 들고 치매가 발생되거나 목숨을 잃는 일이 없다. 그렇게 생각하기 때문에 충청북도가 돈을 버는 사업이라고 생각합니다. 의료비를 줄이는 사업이라고 생각합니다.

선행 복지를 통해 후에 발생할 수 있는 손실을 줄이는 일이라고 생각하는데정부의 재원을 거의 들이지 않고 할 것이기 때문에.. 예산을 들이지 않게 될 겁니다. 왜냐하면 우리가 모금으로도 할 수도 있고요.

또 고향 기부금제도 일부 지정받게 될 것입니다. 그래서 예를 들면 그냥 기부 1억을 하게 되면 쌀을 사주거나 연탄을 배달하거나 방한복을 주거나 그렇게 되지 않겠습니까?

그런데 이 1억을 진료비 후불제 자산으로 넣게 되면 신용을 주는 것이기 때문에 15억에 상당하는 진료를 계속 공급할 수 있는 겁니다1억이 손실이 날 때까지는 계속 진료를 공급할 수 있는 것이기 때문에, 사람들이 거기다 돈을 넣기보다는 여기에 돈을 넣을 가능성이 많다고 생각되고, 그런 면에서는 이 제도를 통해서 충청북도의 위상도 강화되지만 실제로는 세금을 절약하고 예산을 절약할 수 있는 좋은 제도라고 보고 있습니다.

 

 

구본상 아나운서

지금 고향사랑 기부제 말씀하셨는데, 그걸 통해서 들어오는 기부금액도 사용처를 이쪽으로 충분히 돌려서 사용할 수 있다는 라는 것이죠?

 

김영환 지사

그렇습니다. 그것에 대해서는 우리가 임의로 쓸 수 있게 되어 있지만, 여론조사를 해 보니 이것이 의료 사각지대에 있는 어려운 사람들 돕는데 썼으면 좋겠다는 게 하나 있고요. 또 교육 지원하는 데 썼으면 좋겠다는 것, 그 다음에 문화, 예술 부문에서 어려운 사람 또는 문화, 예술 공연에 썼으면 좋겠다는 생각이 있습니다.

지금 도로서는 우선 첫째로는 의료비 후불제에 들어가는 의료 사각지대에 어려운 처지에 있는 사람들을 지원하는데, 또 하나는 현재 문화인들이 사회 안전망이 없는 가운데 생활이 어렵고 곤고한 분들이 많기 때문에 우리 도에서는 문화예술을 존중하고 문화예술인들이 허리를 펴고 살 수 있도록 하는 노력으로 이런 돈을 써야 되겠다고 생각하고 있습니다.

물론 그것만 갖고는 안 되겠지만요.

 

구본상 아나운서

제가 생각나는 굵직한 것들, ‘중부내륙지원 특별법’, 레이크파크 르네상스’, ‘의료비 후불제이렇게 일단 짚어봤는데, 또 한 가지 눈에 띄는 것은 소위 말하는 못난이 브랜드 육성도 굉장히 강조하셨어요. “못난이 배추로 제가 일단은 기억하고 있습니다만.

 

김영환 지사

우리는 이걸 김장을 파는 사업이라고 생각하지는 않고요. 농민들을 근본적으로 살릴 수 있는 정책이라고 생각하거든요. 올해 지금 못난이 김치가 폭발적입니다.

지금 100톤을 GS슈퍼마켓이 계약을 해서 설 때까지 팔겠다고 예약을 했고, 일본, 베트남, 미국 쪽으로 수출이 진행되고 있습니다. 그리고 재구매가 늘어나고 있어서 이 못난이 배추를 계속 대줄 수 있는 지가 오히려 문제가 되는 상황이고, 너무나 값이 저렴하면서 맛이 있습니다.

그냥 못난이 배추를 파는 것이 아니고 앞으로 못난이 배추를 파는 유통망을 통해서 못난이 감자, 못난이 고구마, 못난이 옥수수, 또 여기에 못난이 사과, , 복숭아 이런 것들을 다 팔 수 있기 때문에 우리 충북 농산물의 판로가 생겼다고 볼 수 있죠. 그동안은 그냥 농협의 경매에 의해 가는 유통 밖에는 없었는데, 우리는 이렇게 직접 팔 수 있는 길이 생긴 것입니다.

아주 좋은 농산물은 경매를 통해서 주고, 나머지 그것보다 조금 떨어지지만 아무 문제 없는, 그리고 값이 싼 농산물들은 도시 소비자들한테 직접 공급한다는 계획을 갖고 있는 겁니다.

 

구본상 아나운서

이제 민선 8기 시작하시면서 아까도 잠깐 여쭤봤는데요. 잘한 것도 있습니다만 이거는 좀 내가 개인적으로 좀 후회된다는 것도 있을 것 같아요.

 

김영환 지사

후회되는 것이 아니라 이게 지금 선후가 바뀌었고 완급을 기했어야 하는 문제는 역시 도청에 차 없는 도청을 하겠다고 밀어붙인 것입니다.

이런 것이 제가 처음에 시작한 건 아닙니다만 괜히 고집을 부리고 쓸데없는 일을 했다고 생각을 하거든요.

차 없는 도청하기 전에 차를 댈 수 있는 공간을 확보해야 하고, 그러기 위해 예산을 확보해야 하는 문제가 있었는데..

중요하지 않은 문제는 아니지만 공연히 비본질적인 문제를 가지고 도민들을 불편하게 해드리고 또 우리 직원들한테 조급한 여러 가지 실책을 한 것이 아니었나 생각하고 있습니다.

 

구본상 아나운서

지사님에 대한 긍정적인 평가 또 아쉬운 부정적인 평가에 걸쳐 있는 항목을 하나 보니까요. 현금성 복지 공약에 대해서 그것 때문에 잘했다라고 하시는 분도 있고, 그것 때문에 좀 아쉽다고 하는 분들이 있어요.

 

김영환 지사

제가 청주시장이 그에 대해서 문제를 제기하시기 때문에 제가 그분들 앞에서 얘기한 건데, 저도 도지사가 안 됐으면 이런 공약에 대해서 비판할 수도 있고 반대할 수도 있었을 겁니다.

현금성 복지가 잘못하면 포퓰리즘으로 갈 수 있기 때문에 저도 그런 것이 아닌가 하는 우려도 있었고요. 또 걱정도 많이 됐고 돈을 많이 넣어야 하니까. 다른 사업을 할 수 있는 돈이 거기 들어가니까.그러나 지금은 약간 확신범이 됐습니다.

아이들을 낳게 하는 일, 출산하는 일보다 더 중요한 생산적인 일은 없다는 결론을 내리고 있거든요. 지금 태어난 아이가 20년 후에 우리 국방을 책임져야 하고요. 지금 태어난 아이가 우리 어른들을 봉양하고 먹여 살려야 하는 아이들이고요

우리 대한민국의 존립에 필요한 사람들이고, 낳자마자 기저귀부터 분유까지 모든 것에 있어소비자가 되는 사람들이기 때문에 아이를 낳는 것은 기업을 유치하는 것보다 훨씬 더 큰 생산성이 있는 일이라고 생각하고 있습니다. 다만 돈을 줘서 아이를 낳을 수는 없다고 생각합니다.

그러나 돈을 안 주고는 애를 낳을 수도 없는 상황이기 때문에, 돈을 주지만 그것만 가지고는 출산율을 급격하게 늘릴 수 없다는 생각이죠.저는 올해 안에 우리 충청북도의 출산율을 1위로 올릴 생각을 갖고 있습니다.

될지 안 될지는 모르겠습니다만. 그렇게 되려면, 출산 장려금 1천만 원을 주는데 몇 번에 걸쳐 나눠주고 또 최대로 줄 때 5년에 걸쳐서 5265만 원인가를 주게 되는데, 그것만 갖고 아이를 안 낳으려고 했던 사람이 아이를 낳지는 않을 거라고 생각합니다.

그러나 아이를 낳는다고 할 때는 상당히 부담이 될 거라고 생각하죠. 그러고 난 뒤에 역시 제일 중요한 것은 돌봄 시스템을 확실히 갖춰야 하고, 그 다음으로는 교육 시스템, 그 다음으로는 보육 시스템을 갖춰야 합니다.

이걸 상징적으로 말하자면 아이를 친정어머니나 시어머니의 눈치를 보면서 키우는 일은 앞으로 없어야 된다는 것이죠. 그러니까 지금은 아이를 낳고 그 후 친정 어머니가 길러줘야 되나, 시어머니가 길러줘야 하나 다들 고민하잖아요.

그러면서 용돈을 얼마 드려야 되나, 어디로 이사 가야 되나, 이런 고민을 하고 있는 거죠. 그래서 아이 낳기를 망설이는 사람들에게, ‘아이를 낳으면 국가가 길러준다’, ‘아이를 낳으면 도가 어느 정도는 책임을 져준다는 시스템을 만들지 않는 한 이건 절대로 안 된다고 생각하고요

지금 20대 여성들이 낳는 거 아니겠습니까. 신년 초에 기업인들을 만나서 2,30대 여성들이 경력 단절되지 않도록, 또 출산 휴가를 갔는데 부담 갖지 않도록, 또 그런 사람들이 불이익을 당하지 않도록 하는 인식의 전환을 이야기 했습니다.

분위기의 전환이 필요한 상황이라고 보기 때문에 그걸 위해서 최선의 노력을 다해볼 생각입니다.

 

구본상 아나운서

아까 의료인 출신 정치인이기도 하다고 말씀드렸습니다만 또 한편으로 시인이기도 하시고 문화 예술에도 워낙 관심이 많으시기 때문에, 도민들께 혹시 좋아하는 노래 한 곡을 선곡 해주신다면 저희가 시간 되는 대로 한번 들려드릴게요.

 

김영환 지사

장사익 선생님의 장돌뱅이라는 노래가 있어요. 왜냐하면 제가 이제 장돌뱅이 도지사가 되겠다라고 선언을 했습니다. 구성진 노래이기는 한데, 우리 공무원들과 저 자신에게 우리한테 지금 필요한 게 상인 정신이라고 생각합니다.

상인들이 갖는 현실 인식이 있지 않습니까? 돈을 쓰는 도지사가 아니라 돈을 버는 도지사가 돼야 한다, 우리 농산물을 파는 도지사가 돼야 한다, 우리 지역의 기업인들이 만든 상품을 수출하는 데 기여하는 도지사가 돼야 한다는 생각인 거죠.

그런 면에서는 사농공상의 맨 마지막에 있는 상이 아니라 상공농사의 상의 도지사가 된다는 걸 모토로 하고 있습니다.

그래서 장돌뱅이 도지사라고 스스로 이름을 붙였는데, 그 노래가 있더라고요. 장사익 선생님의 그 노래를 한번 신청해 보겠습니다.

 

구본상 아나운서

저희가 시간 닿는 대로 꼭 함께 청취자 여러분과 듣도록 하겠습니다. 오늘 김영환 충청북도지사와 말씀 나눴습니다.감사합니다.